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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란?

행복마을장 2020. 1. 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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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란?

 

최근 심리학개론을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개론서를 보니 처음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기며 행복했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내용들이 쉽게 잘 이해가 되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보는 것보다 저만의 방식대로 가볍게 정리하면서 읽으면 스스로도 좀 더 기억에 잘 남을 것 같고,

심리학에 대한 가볍고 재미있는 글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심리학은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심리학은 '과학적'이라는 겁니다

대중적인 심리학, 흥미로운 심리검사 등으로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이대학에 와서 충격을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1학년때 기초필수로 뇌의 구조, 감각과 지각, 신경세포 등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듣고는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며 전공을 바꾸거나 이중전공을 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심리학 전공을 생각하고 있다면

과학+인문분야를 모두 포괄적으로 배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심리학과에 들어오면 다양한 심리학 효과들을 배우고 각종 실험들에 참여하며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써먹을만한

흥미롭고 재밌는 것들을 배울거라는 기대를 품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심리분야들은

심리학이라는 나무의 '가지'에 해당됩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뿌리와 기둥에 해당되는더 깊고 심층적인, 근본적인 것들을 다룹니다. 그래서 단순히 써먹을만한 심리효과, 실험, 검사 등에만 관심을 갖고 심리학과 대학에 진학한다면

상당히 힘들고 적응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배우고 싶은거라면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대학에서 배우는 기초/이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아는것과 모르는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주 뿌리와 기둥이 튼튼해야 세부 가지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것처럼요.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에 근원적인 관심이 있고인간의 마음과 행동과 관련해 무언가를 변화시켜보고자하는 비전이 있다면 심리학 전공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할 것입니다. 심리학은 인간과 관련된 모든 영역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학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과연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정신'이라는 것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인간에게 정말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뇌의 '조종'의 불과한 것인지. 과학적 분야에서도 인문적 접근에 관한 기초/이론 지식이 필요하고 인문적 분야에서도 과학적 기초/이론 지식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실제 심리학과를 다니면서 학생들의 성향이 크게 나뉘어요. 생물, 지각/인지, 뇌인지 등에 관심있어 하는 학생들은 인문적인 접근에 대해 어려워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요사회, 문화, 임상 및 상담심리 등에 관심있어 하는 학생들은

과학적인 접근에 대해 어려워합니다간혹 인간을 '뇌'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이해못하기도 하더라구.

 

인간의 행동과 심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한 분야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과학적으로'라는 것인데, 많은 분들이 심리학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심리학과가 대부분 문과에서 진학하다 보니 과학과는 상관이 없을 거라고 예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심리학은 "너의 마음 상태는 이래!"라고 감이나 추측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고, 엄격한 정의를 토대로 분명하게 규정된 절차에 연구하여 결과를 도출합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게 통계와 연구방법론, 각종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뇌구조 등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은 과학이기 때문에 이런 통계와 연구방법론에 능숙해야 향후 연구를 수행할 때 한결 수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심리학 세부 전공에서도 필요하고 신경심리나 생리, 인지 심리 등에서는 더욱 중요하겠지만 특히 임상심리 전공도 뇌와 정말 친숙해져야 합니다.


심리학은 우리는 누구이고, 사고, 감정, 행위 등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기술하고 설명하며 과학으로 발전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철학자들이 심리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제가 철학에 매력을 느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고, 철학과 심리학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 철학자들이 인간의 정신과 신체에 대해서 언급한 것들을 보면 흥미로운데, 소크라테스는 신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있고, 정신은 신체가 죽은 후에도 지속되며 지식은 우리 안에서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과 신체는 분리된 것이 아니며, 지식은 이미 존재해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된 경험으로부터 발달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데카르트는 정신이 신체와 별개여서 신체가 죽는다고 해도 정신은 계속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데카르트는 동물을 해부하여 뇌의 파인 부분에 있는 액체가 '정신'을 포함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베이컨은 인간이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사건들은 선택적으로 주목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 연구를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로크는 정신이란 태어날 때 백지이고, 경험을 통해 백지가 채워져나간다고 보았습니다. 로크의 이러한 관점은 경험주의 형성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철학자들의 이러한 재미있는 의견 이후에 마침내 심리학의 아버지인 '빌헬름 분트(Wlhelm Wundt)'가 실험 심리실을 설립하게 됩니다. 심리학의 아버지는 프로이트가 아니라 '분트'입니다. 분트는 공이 떨어질 때 반응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간단한 실험을 하면서 심리학이 과학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듭니다.

분트 이후에 티치너가 마음의 요소를 발견하고자 하면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맛보면서 경험하는 요소들을 보고하게 합니다. 이를 '내성법'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사람의 경험마다 달라서 신뢰롭지가 않았습니다. 제임스는 정서, 기억, 의지력, 습관, 의식의 흐름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고는 적응 때문에 발달한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이를 '기능주의'라고 합니다. 제임스는 12년간의 연구 끝에 '심리학의 원리'라는 서적을 출판하기도 합니다.

19세기 후반에 탄생한 심리학은 다른 학문들과 비교해 볼 때 역사가 긴 학문이 아니고,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심리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초기에 많은 철학자들이 심리학 형성에 영향을 미쳤고, 심리학의 아버지인 분트도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였다고 합니다. 파블로브의 개로 유명한 파블로브는 생리학자였으며, 모르는 사람이 없는 프로이트는 의사였습니다. 발달 심리학으로 유명한 피아제도 원래 생물학자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의 학문을 전공한 훌륭한 분들이 심리학을 발전시켰고, 오늘날의 심리학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에는 다양한 하위 분야들이 있습니다. 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심리학 다양한 영역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초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들로는 생물, 발달, 인지, 감각, 지각, 성격, 사회 심리학 등이 있습니다. 응용연구 분야로는 임상, 상담, 범죄, 산업 및 조직, 소비자 행동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사 때 기초연구 분야가 재밌는 실험과 연구들이 많아서 더 흥미롭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학사 때는 여러 영역의 심리학을 골고루 배워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석사 때는 다른 영역의 심리학 수업까지는 들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학사 때 좀 더 많은 수업을 들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객관적인 내용은 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에서 제가 주의깊게 읽은 부분 위주로 일부 발췌하였고 저의 주관적인 경험과 느낌도 섞어서 기술하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은 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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