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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동기심리학

행복마을장 2020. 2.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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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및 정의

동기심리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행동자의 상태로서 구체적인 욕구나 소망을 뜻하는 말이다. 동기심리학(動機心理學, psychology of motivation)은 이 동기의 작용과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인간 행동의 원인적 측면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런 동기심리학과 정서심리학은 상당한 정도로 중첩되어 있다. 정서를 정의하는 일부분인 ‘어떤 것을 하려는 충동’은 동기(motivation)의 훌륭한 정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1) 다시 말하자면, 사람은 정서를 가질 때마다 동기를 갖는다.

사람에게 ‘동기’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욕구를 뜻하나 동기만 있다고 해서 곧바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그 동기를 충족시켜 주는 목표물이 있어야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기심리학이란 인간에게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이고 직접적인 요인을 탐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동기는 사람의 인격 구성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고 복잡한 요소이다. 그 사람이 어떤 동기에 의해 움직이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적 특성을 이루기 때문이다. 인간의 동기는 어떤 일정한 목표 아래에서는 안정적이고 내성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 그 성격이나 지배적인 동기가 예를 들면 배고픔이나 성적 달성, 권력 획득욕 등과 같이 달라진다. 즉, 상황에 따라 발생의 방식이나 관여의 방식이 다른 것이다.

정서심리학(情緖心理學, psychology of emotion)은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기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해 정서를 이성과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정서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나의 느낌이 반영된 것을 뜻한다. 따라서 정서 또한 인간을 행동하도록 조직화하는 원인이 된다. 다시 말해 정서는 환경적응적이므로 우리의 기억과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정서 또한 동기적인 측면을 가진다.

또한 정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때문에 정서는 일종의 의사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정·의라는 세 가지 분야로 나눌 때, 인지(認知)에 해당하는 분야는 주로 ‘인지심리학(認知心理學, cognitive psychology)’에서 다루고, 정(情)에 해당하는 분야는 ‘정서심리학’, 그리고 의(意)에 해당하는 분야를 ‘동기심리학’에서 다루게 된다.

2. 주요 이론의 발전 과정

1) 주요 학자별 이론

지난 100여 년 동안 여러 학자들이 정서에 대해 내린 정의는 수십 가지가 넘는다. 이처럼 다양한 정의 속에서도 몇 가지 인간 행동은 반복해서 언급되었다. 예를 들어 ‘정서란 사건에 대한 해석으로 시작된다’, ‘정서 경험은 여러 신체기관의 반응을 동반한다’, ‘정서는 유전적 기제를 기초로 표현된다’, ‘정서표현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정서는 변화하는 환경에의 적응을 돕는다. 그러한 적응은 생존확률을 높이며 사람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조절한다’ 등이 그러한 인간 행동들이다.2)

1960년대 ‘인지 혁명’의 도래와 함께 마음에 관한 심리학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마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추론이 시작되었다. 흔히 인지라고 하는 사고와 추리는 환경에 대한 적응 과정의 일부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인지의 구조는 진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믿음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인지가 정서에 선행되며, 사실상 정서는 인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믿음이 성행하게 되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인지가 많을지라도 인지가 정서를 결정하는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정서적 반응 중에는 아주 신속하게 일어나는 것도 있고, 또 최소한의 정보만으로도 일어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벌허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는 인간의 행동이 인간의 의지대로 행동하도록 마련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경이 인간의 모습을 형성해나간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생존에 좋다거나 나쁘다고 익힌 것에 따라 자신의 행동 노선을 바꾸어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햄릿이 인간을 두고 “신과 같은 존재여!”라고 말했다면 스키너는 파블로프가 인간을 관찰한 후 “개와 다르지 않은 존재여!”라고 한 말을 주목한다.3)

인간에게는 여러 차원의 동기가 있다는 것을 말한 에이브러햄 헤럴드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의 주장은 동기심리학의 대표적인 주장으로 참고할 만하다. 그는 동기들을 단계별로 묶어 피라미드식으로 위계화하였고, 식욕이나 성욕 등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욕구로 나아간다고 했다. 즉 먹고사는 문제가 만족되어야 몸의 안전을 돌볼 수 있고, 이것이 만족되어야 소속감·사랑 욕구라든가 자존심, 자아실현 욕구 등 다른 고차원적인 동기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2) 동기와 본능

사람에게 가장 충족되어야 하는 1차적 동기는 주로 생존과 관련되는 생리적인 욕구들이다. 배고픔, 목마름, 성(性), 고통 회피, 수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욕구들은 아주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라 당연한 것으로 보이고 충분히 이해 가능한 욕구들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깊이 들어가 보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배고픔만 하더라도 위(胃)가 관련되어 있는지, 뇌가 관련되어 있는지, 또 뇌에서는 어떤 작용으로 인한 것인지 등을 보게 된다면 그렇게 쉬운 내용이 아니다.

심리학자들은 초기에 동기를 본능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즉 일정한 자극이 있으면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동기가 타고나는 것은 아니며 배우게 되는 동기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런 동기에는 성취 욕구, 친애 욕구, 지배 욕구, 과시 욕구, 굴욕 회피 욕구, 양호 욕구, 질서 욕구, 구호 욕구 등이 있다. 이런 욕구에는 생리적인 면은 없고 대신 심리적인 면이 있다. 이런 욕구는 생활에는 필요하지만 생존에는 그리 필요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그 강도가 대개는 달리 나타난다.

인간에게 특별하게 발달된 성취 욕구(achievement motive)는 장애를 극복하고 어려운 일을 달성하여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를 말한다. 1등을 하려는 학생이나 세계 신기록을 세우려는 운동선수, 남보다 월등한 판매 실적을 올리려는 세일즈맨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성취의 대상에는 명예나 부, 권력 등 다양한 목표가 있을 수 있다. 즉 많은 사람들에게 성취동기는 그 사람의 생활을 지배하는 주된 요소를 이루게 된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자신이 설정한 어떤 목표에 도달함으로써 얻는 만족감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 성취동기를 이루는 의미이다.

3) 자아실현과 욕구

자아실현은 자기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욕구로서 자신이 잠재적으로 지닌 것을 실현하려는 욕망이다.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충동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라고 에이브러햄 해럴드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는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자아실현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아실현을 원하고 있으나 그것을 달성한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잠재력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 즉 그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는 자아 증진이 가져다주는 보상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매슬로의 생각이다.

4) 최근의 추세

무엇보다 동기심리학이나 정서심리학은 최근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학문이다. 물론 과거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윌리엄 제임스가 정서를 연구했지만 그들은 정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동물이므로, 인간의 이성적인 면만을 연구하는 것은 사람을 반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발전한 진화론적, 신경생리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정서가 무엇이고 정서와 정서장애를 어떻게 구분하고 이해할 것인지, 정서 지향적 치료의 핵심과 단계는 무엇이고 그 기법은 무엇인지 연구한다. 분노, 슬픔과 괴로움, 두려움과 불안, 수치심, 긍정적 정서 등 치료 장면에서 흔히 접하거나 인간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핵심 정서들을 세분화하여 다루게 된다.

제인 매튜 앳킨슨(Jane Matthew Atkinson)은 안정성과 다양성이라는 2가지 측면을 종합하여 동기란 ‘어떤 단계의 자극이나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는 안정적이고 내성이 있는 것’이라고 서술하였다. 그에 따르면 어떤 특정의 동기가 높은 경우 그것은 보다 다양한 상황 아래 나타나거나 급격한 곡선을 그리면서 발생하거나 또는 이 양방의 특징을 모두 갖는다고 해석한다.

한편 정서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느끼는 여러 가지 느낌이나 감정의 정신 상태를 말한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말들은 느낌, 감성, 감정, 정서, 심리, 기분 같은 말들이다.4) 그러므로 진화론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정서와 인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원초적 유산이다. 다른 동물과 경쟁했던 최초의 생명체는 싸우거나 도망가고 삼키거나 내뱉고 감정을 표현해야 했는데, 이러한 행위는 인간 행동의 일부로 아직도 남아 있다.

3. 접근방법 및 주요 연구영역

1) 동기심리학의 접근법

동기가 어떻게 행동의 흐름에 관여하고, 영향을 주고 그리고 행동의 흐름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동기심리학에 있어서 주된 접근법이다. ‘인간에게 어떤 것이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가.’라는 물음이 핵심이다. 그리고 ‘왜 행동은 어떤 특정한 강도(intensity)에서 변동하는가.’도 중요한 물음이다.

동기의 첫 번째 물음은 동기가 행동의 시작, 지속, 변화, 목표 유도 및 동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다. 인간 행동은 개인 내에서나 개인들 간에서도 변동하는 것이다. 어떤 한 개인 내에서 동기도 시간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어린 시절에 공부를 하게 하는 동기가 과학자였다가 성장하면서 사업가가 된다든지 하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 행동은 종종 높은 또는 낮은 노력의 정도를 실행했느냐의 여부, 지속성, 강도, 기민성, 혹은 활기를 보이는 것과 같은 어떤 일정한 강도에서 변동하기도 한다.

동기적 분석에서 두 번째 본질적인 문제는 한순간에서부터 다음 순간까지, 어떤 날에서부터 다음 날까지 그리고 한 해에서 다음 해까지 행동의 강도가 변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동기는 동일한 상황에서조차도 변동한다. 우리는 기본적인 동기를 공유하지만, 무엇이 그들을 동기화시키는가 하는 점에서 분명히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운동하지만 어떤 사람은 단순히 운동을 즐기기 위해 혹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 이처럼 동기에 관한 연구는 광범위한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차이들이 발생하는 방식과 그것들이 함축하는 의미를 탐구하게 된다. 이처럼 인간이 동기적이라는 것은 사건이 사람의 목표와 소망의 기초로부터 평가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5)

2) 정서심리학의 접근법

정서에 관한 고전적 이론들은 세 가지 입장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행동 중심의 표현적 접근방법이 있다. 정서의 표현활동에 주 관심을 두어 제스처, 행동, 표정 등을 연구한다. 스키너는 정서가 인간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정서행동의 원인은 개인의 환경이나 인류의 역사에 존재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 관심사는 정서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의 조건에 관심을 둔다.

두 번째는 심리생리적 접근(psychophysiological approach)으로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으로 불린다. 내장기관을 비롯한 각성반응이 정서의 실체라는 것으로 자율신경계 중심의 말초신경계에 대한 자극-반응 연구를 통해 비정서적 자극에 대해서는 신체 변화가 발생하지 않으며, 외부 자극에 대해 다른 신체적 반응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정서 경험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편다.

신경계 접근(neurological approach)은 캐논-바드 이론(Cannon-Bard theory)으로 불리는데 제임스-랑게 이론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이는 뇌의 시상하부를 정서행동의 통제센터로 가정하여 ‘서로 다른 신체적 상태가 서로 다른 정서를 수반하는가?’ 혹은 ‘약물이나 수술로 신체 상태를 변화시키면 정서조절이 되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지 중심의 경험적 접근법이다. 이는 프로이트의 심리역동적 접근(psychodynamic approach)을 따른다. 정서는 원초적인 충동들의 의식적인 왜곡과 억압의 결과라는 입장에서 정서는 언제나 의식적이지만, 본능은 무의식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본능을 의식할 때 정서는 불안의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경험하는 정서는 방어기제로 왜곡되어 다른 내용의 정서로 경험된다고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서의 인지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접근법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정서들이 있는가? 그들은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가?’, ‘정서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정서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좋은 정서와 나쁜 정서로 분류할 수 있는가?’, ‘기능적인가 혹은 비기능적인가?’, ‘정서는 얼마나 중요한가?’ 등 정서 분석에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한 실험적 연구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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